박지원 "손학규와 악수는 했지만 손은 잡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19일 최근 손학규 전 대표와 오찬 회동과 관련해 "악수는 했지만 손은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선자 대회 도중에 기자들과 만나 "친분 있는 의원이니까 연락도 하고 지내는 것"라며 "(정치적) 연대는 아니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강력한 차기 당권 주자으로 평가받는 박 최고위원과 당 내 대권주자인 손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손학규 전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단독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의 야권통합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이 손 전 대표와 결별을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의 대권 후보에 대해서 그는 "민주당에 거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 (대선)에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차기 당 대표 역할에 대해 "무엇보다 당내 화합을 이루고 흥행에 성공하는 대통령 선거 경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서 정권교체를 성공시키는 (차기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