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19일 2000선 아래로 밀려나며 하락 마감했다. 해외증시 약세에 하락 개장한 지수는 이날 별다른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낙폭을 키웠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악재가 만발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9%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지만 이날 인텔·IBM이 월가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이탈리아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당초계획만큼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재확산 우려를 키웠다. 이 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63%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0.41%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37%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4.67포인트(0.23%) 내린 1999.86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1994.61까지 하락한 뒤 장 막판 다시 낙폭을 좁혔으나 2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날 개인은 오전 내 ‘팔자’세였다 반전해 6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거꾸로 매수에서 변심해 9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투신에서 519억원 매물이 밀려나오면서 116억원어치 ‘팔자’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총 316억원 매수 우위로 차익에서 292억원 매수, 비차익 23억원 매수였다.
업종별로는 통신, 증권, 건설이 1.0%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기계, 금융, 화학, 서비스, 운송장비, 전기가스, 은행 등도 1% 이내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3.39% 이상 뛰었고 전기·전자, 보험, 종이·목재 등도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삼성전자가 1.08%, LG화학이 0.14% 올랐고 SK하이닉스가 2.67%, 삼성생명도 2.05%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1.52% 하락했고 포스코(-0.13%), 기아차(-0.62%), 현대모비스(-0.18%), 현대중공업(-0.32%), 신한지주(-2.01%) 등도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89개 종목이 상승했고 11개 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23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0.80원(0.07%) 오른 달러당 1138.1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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