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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펀드는 대부업체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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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밸류, 리드코프 11.6% 보유.. 약 70억 평가익 추정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대부업체 리드코프 주식을 대거 매입,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서민 대상 고금리 대출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 리드코프는 매년 이익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꾸준히 상승중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투자밸류)은 지난 12일 기준, 리드코프 주식 312만2022주(11.60%)를 보유 중이다. 지난 1월4일 보고때만 하더라도 268만6022주였지만 올 들어서 47만주 이상 추가로 더 사들였다.

이 덕에 연초까지 4000원대에 머물던 리드코프는 최근 5000원대에 안착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밸류는 리드코프가 5100~5300원대로 오르면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다시 조정을 받으면 매수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단기매매 차익도 올렸다.


올 들어 한국투자밸류가 내다 판 리드코프 주식은 19만1033주, 9억8334만여원어치다. 매각 단가는 5147원. 이 기간 매수한 주식 수는 60만4533주로 총 26억8383만원어치다. 매수단가는 4439원. 평균 700원 이상 차익을 남긴 셈이다.

한국투자밸류가 리드코프 주식을 본격 사기 시작한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14일 한국투자밸류는 리드코프 주식 137만6000주(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201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리드코프 주가는 2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돼 있었다. 보고 직전인 5월엔 1900원대로 밀리기도 했다.


이후 배 이상 지분을 늘리는 와중에도 리드코프 주가는 3000원대에서 4000원 사이였다. 한국투자밸류의 평균 매입단가는 3000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종가가 5220원임을 감안할 때 평균 2200원 가량 평가이익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총 평가이익은 70억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한국투자밸류가 리드코프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리드코프의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할 수 있을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2008년 72억원이던 순이익은 2009년 140억원, 2010년 187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238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259억원으로 현주가 대비 청산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396억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도 5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가치투자 입장에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돼 있고, 꾸준히 수익까지 내고 있는 회사에 대한 투자는 매력적일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업체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과 대표적 가치투자 운용사가 대부업체의 주요주주란 사실은 씁쓸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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