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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가 밀고 토종 신약이 끌고' 동아제약 80년의 경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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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글로벌 제약사 도약 꿈꾼다

'박카스가 밀고 토종 신약이 끌고' 동아제약 80년의 경륜 중국 루예제약집단의 류디안보 회장(좌)과 동아제약의 강신호 회장(우)이 당뇨치료신약인 ‘DA-1229’아웃라이센싱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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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27일, 올해 4월부터 6,500여개 의약품 가격을 평균 21% 인하키로 결정하는 일괄약가인하 제도를 발표함에 따라 제약업계는 매출 감소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약업계 매출 1위인 동아제약 역시 매출 감소의 위기가 닥치자 신약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내수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아제약은 신 성장동력으로 신약개발과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신호 회장은 “국내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이고 인구 또한 점점 줄어들어 국내시장에만 의존해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할 수 없다” 며 “세계적 메가브랜드 육성과 해외수출 비중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동아제약은 2012년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장기적으로 해외 수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제약 연구소는 2002년 천연물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2005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2011년에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을 발매하며 국산 신약의 기술력과 세계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의 경우 ‘시장성 부족’,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해외 진출은 거의 대부분 기술 수출에만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토종 브랜드인 ‘자이데나’, ‘스티렌’과 전문의약품 ‘고나도핀’ 등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완제 의약품으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직접적인 경쟁의 장을 펼치게 된 것이다.


발기부전제, 당뇨치료제 신약개발로 해외 판로 활짝
국내 최초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의 워너칠코트(Warner Chilcott)社와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르면 2013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FDA에 신약 허가신청을 준비 중으로, 미국 내에서 유통중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박카스가 밀고 토종 신약이 끌고' 동아제약 80년의 경륜 최근 캄보디아를 찾아 현지 박카스 판매사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시한 동아제약 강신호회장(왼쪽 네번째).


자이데나는 지난해 8월 중국 최대 제약사인 상해의약집단과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였고 연초에는 터키 현지에서 자이데나의 발매식을 열고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그 뿐 아니라 지난 해 12월에는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Meiji Seika Pharma)社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서 아웃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뇨병 치료 신약 개발도 적극적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월 중국 루예제약집단(Luye Pharma Group)과 자체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 신약인 'DA-1229'의 기술수출계약(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DA-1229는 DPP-4(체내 혈당조절의 중추인 인크레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효소)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주는 당뇨병 치료제다.


반세기 동안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박카스’ 또한 해외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캄보디아에 수출한 박카스는 지난해만 총 1900만 캔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단일 국가로서는 최대 수출량이다. 이에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본격적으로 박카스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동아제약은 단계적 세계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쟁력이 있는 해외 지역인 제3세계 및 동유럽 중심의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한 뒤, 향후 유럽 및 미국 등 선진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자체신약 자이데나와 스티렌 등으로 중동,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42개국을 대상으로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동아제약은 동남아시아시장 확대 방안으로 `박카스`를 통한 동아 브랜드(Brand) 제고와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현지화)을 통한 사업확대 방안마련, 기타 기술수출계약(Out-license)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외매출 및 이익기여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9000억원대를 달성했다. 그 중 해외수출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한 5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에포론’, ‘고나도핀’ 같은 생물학 제제의 해외 수출확대, ‘에피루비신’, ‘젬시트’같은 항암제분야 육성, ‘박카스’의 동남아 거점 시장 육성, ‘자이데나’의 남미 아시아지역 집중 공략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창사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동아제약이 글로벌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약값 인하 등 직면한 제약업계 위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미니인터뷰 | 강신호 회장
“캄보디아의 박카스 열정을 배워라”


'박카스가 밀고 토종 신약이 끌고' 동아제약 80년의 경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미쳐라”
최근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캄보디아 출장을 다녀온 후 “직원들의 열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캄보디아 수출사례를 언급하며 “목표한 것은 꼭 달성해내겠다는 열정을 가진다면 어떤 문제나 난관이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는 또 하나의 한류 열풍이 불었다.


바로 국가대표 피로회복제인 ‘박카스’ 열풍이 그것이다. 지난 한해 캄보디아에 수출한 박카스는 1900만 캔, 금액으로는 50 억원에 이른다. 이는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는 박카스 해외수출 최대 기록이다. 더욱이 1,900만 캔은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1인당 GDP차이(2010년 기준 약25배)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가치로 무려 4억 7000만병에 달하는 수량으로 캄보디아에서 박카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현지 유통을 맡은 캠골드사 ‘속 삼낭(SOK Samnang)’ 사장은 ‘박카스’를 알리기 위해 캄보디아 최초로 음료수 옥외광고를 시도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나라 1960년대와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 캄보디아의 산업화 초기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콘셉트로 잡은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지난해 6월 박카스는 시장 1위이던 ‘레드불’을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강신호 회장은 지난 해 12월 창립기념일을 맞아 ‘속 삼낭’ 사장을 특별 초청해 공로상을 전달하고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팔 수 없다”며 그 열정을 치하했다.


강회장은 지난해 2월 말레이지아, 8월 중국, 11월 캄보디아, 12월 일본 등 해외 현장을 직접 챙기면서 ‘미래 성장동력’과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활발히 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은 만큼 지난 1월초 터키에서 ‘자이데나’의 현지 발매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화 박차를 위해 해외 현장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믹 리뷰 최원영 기자 uni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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