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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어느 누구도 북한 위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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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인터넷연설 "北 스스로 변하면 국제사회가 협력할 것"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북한은 변화에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 어느 누구도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북한을 위협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8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북한 스스로 변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함께 북한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살 길은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통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라며 개혁·개방에 힘입어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라고 못할 까닭이 없다. 이제라도 빗장을 풀고 방향만 바꾼다면, 중국과 베트남을 따라잡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들어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며 귀중한 변화의 기회를 맞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로 또 다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또 다시 고립을 자초하고, 더 큰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며 "북한은 변화의 물결을 막고자 80년대부터 '우리식대로 살자'며 더욱 빗장을 조여왔지만, 이는 냉전시대에나 있을 법한 낡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려면, 앞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야 하고, 그럴수록 주민들 생활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무려 8억50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의 6년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톤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로 지난 2월29일 북·미 합의를 파기함으로써, 영양지원 24만톤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북한 주민 세 명 중 한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린다는 상황에서 이는 주민들의 식량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자유로운 민주국가이고, 세계를 선도하는 리더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보았듯이,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끊임없는 시도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변화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그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가 꽃피고 우리 민족 모두가 공동 번영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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