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경기도 화성에 광견병이 발생해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의 농가의 개에서 광견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광견병 발생 주의보를 내린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광견병에 감염된 개는 야생 너구리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견병은 소·개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의 침에 있는 바이러스가 상처 부위로 침입해 전파되면 감염 초기 열이 나고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뇌척수염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1993년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광견병이 재발한 이후 휴전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발생해왔으나, 최근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야생동물에 대한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 덕에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최근 버려진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산속으로 들어가 야생동물화 되면서 야생동물이나 유기동물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경기도 화성 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에 걸린 야생동물이나 유기견이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도에 긴급 방역조치를 내리고 감수성 동물에는 긴급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개를 키우고 있는 가정은 개가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의심동물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1588-9060)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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