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4%로 예측했다. 이는 정부가 예상한 3.7%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인 3.5% 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ADB는 유럽의 긴축 재정과 중국의 경기 둔화가 한국의 대외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회복도 더딘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에 따라 중국에 경제 의존도가 높은 홍콩도 지난해 5.0%에서 올해 3.0%로 전망치가 내려갔다.
선진국의 하향기조는 "인도, 중국 등 신흥국보다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ADB는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 45개 개발도상국은 올해 6.9%, 내년 7.3%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2~3년 추세대로 수출이 아닌 내수와 투자를 기반으로 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5% 상당폭 내려갔고, 인도는 7.5%의 소폭 성장세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인플레 압력은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5.9%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4.6%, 내년 4.4% 큰폭으로 내려갔다.
ADB는 "자원 부국인 동남아 국가에 사업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미얀마에 제재가 풀리면 국제원조도 다시 시작된다. 동남아 지역 국가는 세계 경기와 거꾸로 가는 특이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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