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2015년까지 인구 6억명을 거느린 '아시아판 유럽연합(EU)' 출범을 위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도 거론될 계획이다. 수린 피츠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일 AP통신에 일부 정상들이 이달로 예정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에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계획이 유엔 결의를 위반한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며 아세안 국가들이 이에 대한 필리핀 측의 항의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영유권 문제를 최우선으로 거론할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의 석유·천연가스 탐사 및 조업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어왔다. 아세안은 또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분쟁 상대인 중국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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