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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北로켓 악재에도 반등..기관 '사자'에 20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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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13일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개장 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 둔화 악재에도 지수는 지난 밤 유럽 및 미국 증시의 강세를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회복이 더딜 경우 3차 양적완화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고, 미국의 2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무역수지 적자도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악재도 가볍게 눌렀다. 다우지수는 1.41%, S&P500지수는 1.38%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1.30%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실패로 끝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상 북한 관련 이슈는 단기 변동요인에 그쳐왔던 데다,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돌입하는 등 추가적인 돌발행동을 할 경우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나, 아직 증시가 이를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2.28포인트(1.12%) 오른 2008.91로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3년간 가장 낮은 8.1%을 기록하면서 지수가 잠깐 약세로 돌아섰지만 이내 상승폭을 회복했다.

기관이 3144억원어치를 담으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투신(1521억원)을 중심으로 보험(560억원), 기금(799억원) 등이 ‘사자’세를 보였고 국가·지자체 물량 중심인 기타계에서 24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278억원, 외국인은 21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0억원 매도, 비차익 833억원 매수로 총 803억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거의 모든 업종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건설이 2.93%, 운수창고가 2.73%로 가장 상승폭이 컸고 기계, 증권,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도 2% 이상 올랐다. 전기가스업종만이 0.4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1위 삼성전자가 0.39%, 2위 현대차가 0.19%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2.12%), 기아차(1.42%), 현대모비스(0.68%), LG화학(0.27%), 현대중공업(2.48%), 신한지주(0.82%), 하이닉스(6.62%), 삼성생명(0.53%), KB금융(2.37%), SK이노베이션(2.71%)은 모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55종목이 상승세를, 18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55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80원(0.51%) 하락한 달러당 1134.8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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