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15~120달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초 지난해 말 예상했던 것에 비해 배럴당 15달러 추가 상승한 것이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13일 제57차 회의를 열고 올해 국제유가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은 이란 등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한 데다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석유 재고가 부족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방의 이란 원유 금수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이란 원유 수입 감축이 진행되고 예멘, 시리아 등에서 지정학적 불안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초저금리 기조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원유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OECD 석유 재고는 5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시장 공급 충격을 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이란 핵 협상 재개 노력, 산유·소비국의 공급 증대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란 진단이다.
하지만 또,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 등 물리적 충돌 발생, 스페인 등으로의 유럽 채무 위기 확산이 나타나는 경우 유가는 급등락 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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