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치 1번지'이자 이번 총선 최대 빅매치였던 서울 종로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의 신승으로 끝났다. 정 당선자는 새누리당의 표적공천을 통해 차출된 6선의 홍사덕 후보를 접전 끝에 이기며 야권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종로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13대 총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한번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진보정당의 진입이 번번히 무산됐다. 정 당선자가 4선을 지낸 지역구(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를 떠나 종로에 입성하면서 호남정치인에서 전국적 지명도와 인지도를 갖춘 거물급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와 함께 5선의 고지를 밟게 됐고 야권 대권후보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종로는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그간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다.
정 당선자는 앞으로 문재인 상임고문이나 김두관 경남지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과 함께 야권 대선주자로서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패함에 따라 총선지원에 나선 손학규 전 대표, 강남을에서 낙선한 정동영 상임고문에 비해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정 당선자는 "종로의 민심은 바로 대한민국의 민심이며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라는 민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12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50년 출생 ▲경희대 경영학 박사 ▲민주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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