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수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가 통계청의 2010년 인구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경기도에서 성사된 국제결혼은 모두 7806건으로 전체 혼인건수인 7만8471건의 9.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2284건에 비해 10년 새 3.4배가 증가한 것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국제결혼은 외국인 남성 보다는 여성과의 결혼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 비율은 2010년 76.9%로 2000년 63.9%에 비해 13.0%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절반에 가까운 44.1%를 차지했으며, 베트남(32.3%) 필리핀(5.5%)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국제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경기도가 실시한 2011년 도민 생활 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10~30대 10명 중 4명이, 40대 이상은 3명이 국제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37.8%가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도내 다문화가정은 ▲편견 없는 사회분위기 조성(56.3%) ▲사회적응을 위한 교육(29.0%) ▲직업훈련 및 알선(9.6%) 등을 다문화가정 관련 정책으로 꼽았다.
경기도 비전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경기도가 급속하게 다문화사회로 전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분석결과를 다문화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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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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