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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더 내겠다는 억만장자 누구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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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더 내겠다는 억만장자 누구누구인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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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보카러턴에 있는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몇몇 의회 의원과 현재 특정 자리에 오르기 위해 뛰는 일부 인사가 공정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특정 인사란 공화당 대선 후보 주자인 억만장자 밋 롬니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른바 '버핏세' 도입 필요성에 대해 다시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보다 그의 비서가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건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부자 증세 방안을 내놨다. 이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 가운데 하나다.


백악관은 "부자에 대한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버핏 회장의 주장에 따라 이를 '버핏세'라고 이름 붙였다. 부과 대상은 연간 100만달러(약 11억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로 전체 미국인 가운데 소득 상위 45만명(0.3%) 정도다.

미디어 재벌 배리 딜러는 한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버핏세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발상"이라며 반대했다. 미국 제2의 비상장 기업 찰스 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치 회장은 "투자가 증세보다 사회에 더 많이 이바지한다"며 버핏세 도입을 반대한 바 있다.


물론 이에 찬성하는 억만장자도 많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버핏세 도입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억만장자들을 10일 소개했다.


◆워런 버핏='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자'로 불리는 버핏은 자기에게 부과된 실질 세율 11%가 자신의 여비서에게 부과된 세율보다 턱없이 낮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버핏세'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돈 많은 버핏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게이츠는 오래 전부터 버핏과 우정을 나눠온 사이다. 게이츠와 버핏은 2010년 '기부서약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죽기 전 재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사회에 기부하자는 운동이다. 게이츠는 슈퍼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부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게이츠의 생각이다.


◆조지 소로스=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소로스가 지난 2월 CNN과 가진 회견에서 버핏세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는 버핏세대로라면 자신이 어마어마하게 손해보겠지만 기꺼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밝혔다.


◆엘리 브로드=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브로드는 지난해 포브스와 가진 회견에서 버핏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크게 성공한 우리에게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 같은 부자가 오랫동안 배를 불리며 99.9%의 보통사람들이 누리지 못한 세제 혜택까지 받고 있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톰 스테이어=급진적인 정치성향을 갖고 있는 헤지펀드 매니저 스테이어는 슈퍼부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 루벤스타인은 최근 미국의 세제를 '망신거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합당한 몫의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나는 고지 받은만큼만 세금을 낸다"고 말했다. 법이 바뀌면 바뀐 법대로 세금을 지불하겠다는 뜻이다.


◆존 폴 디조리아=미용제품 브랜드 '폴 미첼'과 음료 브랜드 '패트론'의 창업자인 디조리아는 지난해 1월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정부가 세금을 올려 좋은 일에 쓴다면 기꺼이 부담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올린 세금을 낭비한다면 납세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곳곳으로 돈 들고 돌아다니며 일자리 만드는 데 쓰겠다고 덧붙였다. 디조리아도 버핏세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클 블룸버그=뉴욕 시장인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뉴스 매체 MSNBC에 출연해 "소득 수준에 따른 증세는 슈퍼부자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공정한 처사"라며 "더 많이 버는 자가 더 많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큐번=미국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큐번은 지난해 10월 인터넷 매체 살롱닷컴과 가진 회견에서 버핏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당시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 가운데 버핏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이는 8명이었다.


◆제임스 사이먼스=헤지펀드업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창업자인 사이먼스도 지난해 10월 자신의 세금을 기꺼이 올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이먼스는 진보성향의 정치집단에 기부하는 몇 안 되는 미국 억만장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존 아널드=헤지펀드 센토러스 어드바이저스를 이끄는 아널드는 원칙적으로 부유층 증세에 찬성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부자 증세로 거둬들인 돈을 미 정부의 재정적자 해결에 써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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