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오는 15일을 전후해 예고했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1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이날 외신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12일과 16일 사이 예고했던 위성발사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로켓발사가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이며, 평화적인 목적으로 추진되는 자주적인 권리라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광명성 3호 발사를 담당하고 있는 류금철 부소장은 "우리는 이미 12~16일 사이 발사한다고 예고했으며 관련국제기구들에게 공지했다"며 정해진 수순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로켓이 관측위성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미사일 실험이라며 거듭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류 부소장은 "위성발사가 미사일 실험을 감추기 위한 것이란 비난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등 국제사회는 추진체에 미사일이 장착되든 위성이 장착되든 UN안보리 결의안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이러한 도발행위로 북한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국제사회로부터 고립과 제재를 자초하게 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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