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2~16일 오전7시~12시 적용.. "발사정보 입수땐 추가 조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부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비, 선박과 항공기 안전 대책 강화에 나선다. 적용시간은 발사 가능성이 높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이며 발사체의 낙하예상 지역을 피해 우회토록 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2~16일 오전 7~12시 사이 북한 광명성 3호 발사에 대비해 선박·항공 안전을 집중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북한의 로켓 발사장소는 평안북도 철산군 소재 서해 위성발사소다. 낙하 예상 위치는 1단계 추진체의 경우 우리나라 서해 군산 서쪽 약 170㎞에서 홍도 북서쪽 약 65㎞ 지점,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약 140㎞ 지점의 해상이다.
이에 우리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우회항로 이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선박의 경우 서해상 해역에 한-중 국제여객선이 15개 항로, 16척으로 겹치지는 않으나, 하루평균 17여척, 같은 시간대에는 5척의 국내·외 화물선이 통항한다. 우리 어선도 일부 조업하고 있다. 정부는 발사예정 시간대에 우회 항행하거나 조업을 금지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전국 15개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도 선박통신기를 통해 안전 방송을 실시한다. 11일 오후6시부터 16일까지는 해당 해역에 선박이 통항할 경우 2시간 마다 안전방송을 내보낸다.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은 선박 항행이 빈번하지 않아 큰 영향이 없으나 필리핀, 호주 등지를 운항하는 일부 화물선이 통과할 수도 있으므로 발사기간 중 선박 항행 여부를 집중 감시하고 피항 조치할 방침이다.
항공기의 경우 1단계 낙하 예상지역인 서해상 해역에는 전체 발사기간 중 12일과 14일 오전 8시 20분에 대한항공 2편이 운항한다. 이에 약 180㎞ 떨어진 서울- 제주 항공로로 우회 비행시킬 예정이다.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은 해당시간대에 운항하는 국적 항공기가 없으나 필요시 우회비행 등 안전 조치를 취한다.
국토부는 관련 선사와 항공사에 북측 발사계획을 전파하고 발사기간 중 운항선박과 항공기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사시에 대비해 관련기관과의 비상연락망도 긴밀하게 유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항행통보, 항공고시보로 선사·항공사 등 관련 종사자에게 통보할 것"이라며 "중국·일본 등 주변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언제라도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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