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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여개 항공사, '北 미사일' 피해 항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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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일본항공(JAL), 필리핀 항공 등 세계 20여개 항공업체들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긴급 항로 변경 계획을 내놨다.


미국 공영라디오(NPR)은 9일 대한항공,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 JAL, 전일본공수(ANA), 가루다인도네시아, 델타항공 등 20여개 항공사들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정기간인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로켓의 2단이 낙하 예정된 필리핀 해역 상공을 지나는 국제편 항로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JAL과 ANA는 국제선 9편의 항로를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필리핀항공 역시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마닐라를 오가는 국제선 12개 항공편의 항로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경 대상은 마닐라에서 인천과 후쿠오카, 나고야, 로스앤젤레스, 괌,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등을 오가는 항공편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도 긴급 항로변경 방침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또 다른 낙하 예상지역인 서해상 해역을 지나는 제주~베이징 노선을 서울~제주 항공로로 우회 운항키로 했다. 또 해당기간 동안 인천~세부, 인천~마닐라, 인천~발리 등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 노선의 항로를 필리핀 인근 해상 대신 대만 상공을 지나는 항로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인천~마닐라노선 OZ701편의 우회 운항을 결정했다.


JAL 측은 항로 변경으로 하루 4편의 비행시간이 5~20분 정도 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비행시간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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