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인 유별난 조상 섬기기 ‘종이 아이폰·애인’까지 선물

시계아이콘02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청명절 성묘 풍속 ‘세상에 이런일이’

중국인 유별난 조상 섬기기 ‘종이 아이폰·애인’까지 선물 중국사람들은 조상의 묘를 찾아 죽은 조상을 위해 다양한 종이제품을 불태우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최근에는 IT제품은 물론 종이 애인까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AD


중국에서 4월의 청명은 매우 의미있는 명절이다. 지난 4일은 날이 풀리고 화창해져 농사 준비에 들어간다는 청명일(淸明日)이었다.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으며 조상의 묘소를 돌보는 한식(寒食)은 청명일과 하루 차이인 5일이다. 한국에서 청명일과 한식이 설날, 추석과 비교해 명절 축에 끼지 못하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이 청명절 국가 지정 휴일일 정도로 비중이 크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5일간의 긴 휴일이기 때문에 많은 이 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등 여행이 잦은 시기이기도 하다.

한식날 쑥떡이나 쑥경단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청명절에는 '칭투안'을 먹는데 녹색의 찹쌀떡과 유사하다. 칭투안 속에는 주로 단팥, 검은깨, 대추, 땅콩 등을 넣는데 최근에는 말린 과일이나 새우, 버섯, 계란노른자 등을 넣어서 팔기도 한다.


한국과 달리 독특한 중국만의 풍습은 조상의 묘를 찾아 조상의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종이 제품을 불태우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사용했던 모든 제품은 물론 실제로는 소유하지 못했던 각종 럭셔리 제품들도 모두 종이로 제작된다. 물론 조상을 기쁘게 한다는 것이 목적이며 이같은 용도로 종이제품이 다량 판매된다.

종이 돈이나 종이 옷, 종이 컴퓨터 등은 이미 전통적인 아이템이고 올해 청명절에 인기를 끈 제품은 종이 아이폰과 종이 아이패드다. 종이 제품이라고 해서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은 아니다. 종이 아이폰4나 아이패드2 등은 이어폰은 물론 배터리 충전기까지 포함돼 가격이 약 100위안(약 1만79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폰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최신 IT제품들은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등이며 중국인들이 즐겨 하는 게임인 '마종'도 조상을 위한 종이제품에서 인기가 높다. 돌아가신 조상이라도 멋지게 보이고 싶은 것은 매한가지이듯 각종 화장품이나 면도기, 핸드백, 머리빗, 비키니 등도 종이 제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조상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고급 외제 승용차도 종이 제품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의 고급 차들은 아이폰보다 저렴한 약 20위안(약 3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개인 소지품만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상을 위해 커다란 저택도 구입할 수 있다. 소형 주택은 약 100위안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방이 여러 개 있는 대형 저택을 구입하고 싶다면 200위안(3만5800원)이면 멋진 집을 조상에게 선물할 수 있다.


조상을 위한 종이 제품에는 단순히 물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포함돼 있다. 구매한 주택을 위한 종이 가구 등은 물론이고 주택을 지키는 종이 경비원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상품은 혹시나 하늘에 있는 조상이 심심할까 우려해서 나온 ‘종이 애인’이다. 실물 사이즈의 종이 애인을 원한다면 약 20위안을 내야하고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바비인형 사이즈의 작은 종이 애인은 15위안이면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종이 제품을 태우는 청명절의 전통은 공기 오염과 쓰레기 발생 등 및 과도한 비용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이를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청명절 기간 동안 태워지는 각종 종이 제품들의 무게는 매해 1000톤을 넘어서고 그 금액도 100억위안(한화 1조7934억원)에 달한다고 상하이 데일리가 중국 소비자 협회의 자료를 인용해서 밝혔을 정도다.


한 장례업체는 가짜 종이돈을 수십 장 태우는 대신 큰 금액의 수표 한 장으로 만들 것을 가족들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지방도시는 종이돈 대신 꽃다발을 놓거나 혹은 나무를 심는 방안을 권장하고 있다. 조상을 위해 편지를 쓰거나 웹사이트를 만들어 기억을 담는 방안도 적극 권유되고 있다.


조상을 위한 묘를 만드는 것도 큰 비용이 든다. 매장보다는 화장이 환경보호에도 좋고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이 요구되지만 화장한 재를 매장하는 1제곱미터의 작은 면적이 베이징에서는 최소한 7만5000위안(1345만원)은 내야 한다.


풍수지리에 따라서 좋은 위치로 여겨지는 곳의 가격은 1㎡당 무려 25만위안(4483만원)으로 웬만한 중국 근로자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고 아우디 승용차의 가격보다도 비싸다. 현실에서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와 돈에 대한 열망이 하늘나라에 있는 조상에게도 반영돼 청명절 비즈니스를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시노펙은 中최대 글로벌 기업


시노펙(SINOPEC)은 중국석유화공고분유한공사가 정식 명칭인 중국의 최대 석유회사다. 시노펙은 연간 정제량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의 석유정제업체이며, 세계 4대 정제업체이고 세계 제7대 석유화학 회사이기도 하다. 뉴욕, 런던, 상하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경제전문지 포춘의 글로벌기업 리스트의 단골로 포춘의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2009년 9위에 이어 2010년 7위에 올랐다. 2011년에는 5위로 올라서면서 도요타를 제치기도 했다. 포춘은 시노펙을 중국 최고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AD

시노펙의 푸청위 회장은 포춘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 25명 중에서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기업연합회가 발표하는 중국500대 기업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6년째 중국 최대 기업의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중국인 유별난 조상 섬기기 ‘종이 아이폰·애인’까지 선물

한민정 상하이 통신원 mchan@naver.com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교 래플즈 칼리지 경영학과에서 국제경영, 기업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르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에서 10여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