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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변수 많은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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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74% 올랐다.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데다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가 부각되며 장 중 20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던 코스피는 현대·기아차의 미국판매 실적 개선 및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발표로 자동차, 전기전자(IT) 업종 대형주를 중심으로 2020선까지 회복했다.


9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본격화되는 실적시즌을 맞아 업종·종목별 양극화가 극명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북한 광명성 3호 발사, 옵션만기 등의 변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스페인 국채발행 부진과 유로발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가 고개를 들고 있음에도 다행히 한국증시는 탄탄한 편이다. 그렇지만 2050선에 대한 부담과 지나친 쏠림현상, 그리고 이번주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이 변동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전기전자(IT)에 집중돼 있던 시장의 쏠림은 자동차로 바통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한국 증시의 연동성, 펀더멘털 개선, 압축된 실적장세, 중국 모멘텀 제한 등에 따른 것이다. 또한 시장은 실적장세 도래와 함께 중국관련주로 매기 이전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상의 메리트는 있지만 중국관련주의 시장 주도업종 등극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금주 미국의 구글(Google), 웰스파고(Wellsfargo)가 전분기대비 개선된 순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제지표와 낮아진 제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 재부각되는 유로존 부채위기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옵션만기, 북한 로켓 발사 등으로 코스피는 2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IT, 자동차, 금융 등에 대한 제한적인 관심을 유지해야겠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3월 미국 비농업취업자수가 12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 점이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나, 유가안정과 엔화약세 등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에는 큰 악재로 보기 어렵다. 이번주 발표되는 3월 중국 경제지표가 중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줄 수 있을 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 깜짝실적으로 실적 상향 조정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조정이 진행될 경우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은 짧게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깜짝실적으로 인해 주가 안정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쏠림현상으로 종목별 밸류에이션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회복, 저평가를 기준으로 한 종목선정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국내증시의 펀더멘털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기모멘텀 강화와 국내 기업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등으로 성장률은 상승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성장률과 할인률 차이가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국내 200개 상장기업 기준)도 지난해 7월을 저점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현재 12개월 예상 ROE 는 12.8%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ROE와 할인률의 차이도 지난해 9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증시의 심리 과열 및 냉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가증권 시장 상승 종목수-하락 종목수 비율(20일 이동평균)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 지표의 저점 형성 부근에서 코스피의 반등 시도가 나타났다는 점을 염두했을 때 반등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옵션만기일(12일), 북한 광명성 3호 발사(12~16일 가능성) 등과 같은 변동성 확대 요인이 상존해 있다. 그러나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변수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대내외 경기 모멘텀 개선 지속, 펀더멘털 개선 및 기술적 지표 반등 시그널 출현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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