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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둔 지금, 유권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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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012년. 바야흐로 ‘선거의 해’다. 4월 11일에 있을 총선과, 올해 연말에 있을 대선.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 할 만큼 굵직한 선거들이 포진하고 있는 2012년.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엄격하고 똑똑해 질 것을 요구 받는다.

기존의 선거가 이미지와 선전에 의한 선거였다면,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은 유권자들이 정책과 정치에 관심에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정보들 가운데서도 내가 어떠한 정책을 선택해야 하는 가를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 2012년, 총선을 앞둔 지금 좀 더 나은 유권자가 되어, 나은 사람을 선택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책 3권을 추천한다.


1. 기억의 지도

총선을 앞둔 지금, 유권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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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기억은 역사학과 사회학을 비롯하여 문학과 영화, 대중문화 연구의 주요 주제가 되었고 기억과 사죄, 보상에 대한 기사가 심심찮게 대중 일간지의 지면을 장식하며 인문학계나 사회과학계의 핵심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워낙 다양한 맥락에서 용어가 사용되다 보니 집단기억연구에 일관성이나 체계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집단기억연구 분야에서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해 온 저자 제프리 올릭의 질문과 모색, 학문적 성과를 담고 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세력이 시간과 맥락 속에서 경합을 벌이는 장으로서 집단기억을 이해하려면 집단기억 연구에 새로운 어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집단기억을 하나의 실체로 가정하거나, 물화하지 않으면서 시간성과 관계성 속에서 집단기억의 역학을 설명할 개념과 어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의 집단기억 담론을 훑어보며 다양한 학제와 상황에서 사용된 집단기억 개념의 형성과 변천을 더듬는 동시에 브루디외와 바흐친, 엘리아스의 통찰에 기대어 기억의 장, 기억장르, 기억의 기억, 기억의 결합태 등의 용어를 제안한다. 모든 진술에는 출전을 빠짐없이 명기했으며 금기, 도덕, 매체, 권력, 인권, 공론장, 르상티망(Ressentiment), 신정론(神正論) 등 일련의 개념 설명도 담겨 있다.


2. 마이클 샌델의 정치철학


총선을 앞둔 지금, 유권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일본 지바대학 법경학부 고바야시 마사야 교수가 정의의 멘토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전작(全作)을 해석하고, 그 속에 담긴 사상의 본질을 파헤친 친절한 해설서이다. 또한 [정의란 무엇인가]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왜 도덕인가?] 등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 외에도 미출간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 그리고 그가 발표한 논문의 주요내용까지 한 권에 담아낸 샌델 철학의 종합 안내서라 할 수 있다.


현대사회와 인간을 재해석하고 정의와 도덕을 재발견케 하는 정의의 이야기꾼, 마이클 샌델은 우리에게 사회와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탐구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네게 닿지 않는 것에 선의를 갖고 대하면 언젠가 그것이 네 것이 된다.”는 니체의 말을 실감하게 한다. 그는 우리의 철학적 사고가 확장되고 깊어지면 정의사회의 조건과 올바른 삶이 바로 우리 것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철학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열린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정의?도덕?생명윤리?자유주의?민주주의를 아우르는 그의 공동체주의적 공공철학은 동시대인들의 시야를 넓혀 주면서 보다 나은 세계로 나아가자고 우리를 설득하고 있다.


3. 사회적 자본


총선을 앞둔 지금, 유권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2011년 현재 한국의 사회적 자본에 요구되는 항목들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지금 한국은 압축적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거치면서 권위적 위계사회에서 민주적 개방사회로 옮겨가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선진국형 번영을 위해서는 특히 공적 제도와 기관이 높은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고신뢰 사회, 대한민국이 지향해 나가야 할 미래여야 한다.


이 책은 이제 대한민국은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확산시켜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자본의 축적은 행복한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더불어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 공존과 상생을 위한 협력, 이해관계의 충돌로 분출되는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 해소할 수 있는 소통 역량의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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