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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세종大戰’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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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전·충남 돌며 지원유세 VS 심대평, 중앙선대위 옮겨와 VS 신진, 인지도 높이기 고심

4.11총선, ‘세종大戰’ 승자는 누가 될까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들, 왼쪽부터 신진 새누리당, 이해찬 민주통합당,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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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오는 11일 초대 국회의원을 뽑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충청권 선거판도의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새누리당 신진 후보가 대결을 벌이는 세종시선거는 세종시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비전을 누가 갖고 있느냐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해찬 후보는 민주통합당 특별선대위원장 겸 충청권 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아 세종시와 대전시·충남을 돌며 최근 정치권 핵심이슈로 떠오른 민간인불법사찰문제를 대여(對與)투쟁의 중심축으로 활용키위해 정권과 여권에 대한 비난여론을 한층 끌어올려 ‘정권심판론’의 바람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진영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이 후보는 1일 대전시 중구와 동구지역 지원유세에 이어 3일 논산·계룡·금산선거구 등을 돌며 지원전을 펼쳤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36.0%)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24.4%)와 새누리당 신진 후보(12.2%)를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여유가 생긴 이유다. 이 후보의 충청권 지원유세로 민주통합당의 '정권심판론'을 더 부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 후보가 지역 지원유세에 나서자 다른 정당에서 이 후보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며 견제를 시작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2일 논평을 통해 “백주대낮에 자신의 총리 재임 때 사찰이 없었다는 거짓말을 한 것도 모자라 대전지역 지원활동이란 ‘대전 나들이’까지 했다”며 “충청인은 그 때도 사찰이 버젓이 행해졌다고 알고 있다. 더 이상 충청인을 얕잡아보는 위선과 오만한 행동을 벌이지 말아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도 지난 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논평에서 “그 어려운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한 내가 이 시골에, 이 농촌에 왔다”는 이 후보 발언에 대해 “감히 서울과 지방을 가르고 시골을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며 후보사퇴를 요구하는 등 날선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작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자유선진당이다. 자유선진당은 아예 중앙선대위를 세종시로 옮기는 등 세종시 승리에 당력을 ‘올인’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여·야 정당대표들이 지역구 출마가 아닌 비례대표 출마카드를 든 상태지만 자유선진당은 당 대표가 직접 선거에 뛰어들면서 세종시 선거승패가 곧 당의 명운을 결정한 최대변수로 떠 올랐다. 당 대표가 선거에서 떨어질 경우 이어질 파장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심 후보는 세종시장에 출마한 유한식 후보와 세종시에서 합동연설회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다른 지역 지원유세는 공동선대위원장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에서 거물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선데 비해 새누리당은 정치 신인인 신진 충남대 교수가 후보로 나서 상대적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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