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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가 버린 세종시 택지, ‘몸집’ 줄여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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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잡은 세종시에 이달 대규모 공동주택 용지가 공급된다. 15개 필지 57만3932㎡로, 총 818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번 공급지 중 상당수는 지구단위계획 조정으로 대형주택 비중을 줄여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공급되는 15개 필지 중 8개 필지는 앞서 삼성, 현대, 대림, 포스코, 롯데 등 대형 건설사가 낙찰 받은 뒤 중대형에 대한 부담으로 계약을 포기한 곳이다. 이중 1-2생활권 M1·2블록, 1-4생활권 M8·9블록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주택형의 면적대가 작아지고 공급비중은 늘어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포기했던 1-4생활권의 L5~8블록 등 4개 필지는 변동없이 재분양된다.

특히 대형주택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공급물량을 늘린 ‘실속용지’가 눈에 띈다. 2007년 11월 대림산업에 낙찰됐던 1-4생활권 M8블록에는 당초 총 71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전용면적 85㎡초과~100㎡이하 155가구, 100㎡초과~150㎡이하 555가구다. 하지만 이번 공급안에 따르면 85㎡초과~100㎡이하 물량이 468가구로 늘어나고 100㎡초과~150㎡이하 물량은 202가구로 줄어 대형부담이 크게 줄었다.


같은 시기 삼성물산에 낙찰됐던 1-4생활권 M9블록도 평형대가 조정됐다. 당초 전용면적 100㎡초과~150㎡이하 494가구, 150㎡초과 385가구 등 총 87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85㎡초과~100㎡이하 665가구, 100㎡초과~150㎡이하 287가구로 조정됐다.

행정타운과 가까운 용지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정부부처가 이전하는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해 투자가치가 높은 이유에서다. 이중 1-4생활권 M8~9블록이 가장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이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한 1-5생활권 M1블록과 L1블록에 분양한 ‘더샵센트럴시티’와 ‘더샵레이크파크’가 각각 56.78대 1, 7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신공영이 1-3생활권 L3블록과 M8블록에 내놓은 ‘한신休플러스’와 ‘한신休플러스 리버파크’ 역시 각각 26.95대 1, 26.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세종시 평균 경쟁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중앙행정타운과 가깝고 입지적으로 우수한 블록의 경우 중대형 물량이 되레 차별화 포인트로 분류되기도 한다.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공급비중으로 살펴보면 중대형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김용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해 세종시에 분양될 단지는 총 16곳 8682가구로 중소형 공급이 많고 블록도 다양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장기 개발되는 세종시 특성상 앞으로도 필지 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다양한 블록에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필지 공급계획과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라 주택 면적대와 비중이 달라지는 점을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대형사가 버린 세종시 택지, ‘몸집’ 줄여 다시 나온다 4월 공급대상 토지 위치도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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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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