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색채선정 지침 마련.. 지붕·외벽 등에 적용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혁신도시가 색깔을 입는다. 흰색 집들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는 그리스 산토리니 섬처럼 혁신도시도 건물의 색을 통일한다.
국토해양부는 혁신도시별 특성에 따라 주변과 어울리는 건축물 색채 선정을 위해 '혁신도시 건축물 색채선정 지침'을 마련해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혁신도시 내에 건축하는 건축물 색채를 차별화해 혁신도시별 색상을 특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술·건축·공공디자인·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회의, 지자체 등의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했다.
지침에서 각각의 색채는 용지, 건축물의 지붕, 외벽 등으로 구분해 적용된다. 색채선정 기준은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공간특성 반영 같은 공통기준과 혁신도시별 특성 등이다. 대구의 경우 '다양성과 새로움', 전북은 '담백한 한국미' 등을 나타내는 색채를 써야 한다는 의미다.
혁신도시별 특성에 맞는 색채계획의 방향은 지역별로 5~8개의 지붕색과 5~12개의 강조색을 제시한다. 이 색채 범주 안에서 자유롭게 정하면 된다. 주조색과 보조색의 색채범주도 6~16개를 제공해 자율적으로 선정토록 했다.
혁신도시 관할 시·도에 '혁신도시색채선정자문위원회'도 만들었다. 자문위원회를 통해 자문을 구할 수 있다. 건축허가, 공사중, 사용승인시 등 단계별로 혁신도시 내 건축물의 색채가 용지별 색채와 부합하는지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으로 혁신도시를 특성 있고 아름다운 도시로 조성해 지역의 관광산업과 경제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