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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혁신도시의 봄.. 이전청사 속속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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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분양도 최고 급증세, 5월엔 아파트 분양 시작

제주혁신도시의 봄.. 이전청사 속속 착공 바다를 바라보며 계단형태로 조성되는 115만㎡의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 국립기상연구소, 공무원연금공단 등 9개 기관이 이전하도록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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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제주 서귀포엔 이미 봄기운이 듬뿍 담긴 바람이 살랑거린다. 지난 18일 찾은 서귀포시 서호동, 법환동 일대의 제주혁신도시 개발사업 건설현장에서는 주변의 아늑함을 깨우듯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간 국토해양인재개발원 청사의 지붕이 벌써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루며 완성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착공이 빠르다보니 혁신도시 이전기관중에 제일 먼저 올해 말 새로운 청사에 입주하게 된다.


"최근 들어 용지 분양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판매가 완료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는 이주현 LH제주지역본부 차장의 목소리엔 힘이 실려 있다. 한때 좌초 위기에 맞닥뜨렸던 제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였다. 무엇보다 제주 이전에 소극적이었던 국세청 산하 3개 기관이 부지를 작년 12월에 매입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청사 신축공사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입주예정이다.

이 차장이 신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관들의 이전과 신사옥 착공뿐 아니라 일반에 매각하는 토지들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어서다. 필지당 면적이 330㎡ 이하인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25필지가 작년 중순 모두 매각됐다. 330㎡ 초과 단독주택용지도 18개 필지가 분양됐다. 다른 혁신도시에서 판매된 바 없는 종교용지와 유치원용지도 각 1필지씩 매각됐다.


이 같은 제주혁신도시의 깜짝 변신은 꼭 1년전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부지조성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던 것이다. 지금은 제주혁신도시 부지조성공사 공정은 90%에 도달했다. 전국평균치 82.2%보다 앞서있다.

이 차장은 "제주도만의 올레길 코스와 연결하는 혁신도시 올레코스를 만들어 혁신도시 입주자들이 느낄 수 있는 쾌적함과 생활의 윤택함을 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공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만 향유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혁신도시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장점이 부각되며 계약이 속속 성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남은 단독주택 필지 330㎡ 초과는 6필지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자신감이 물씬 풍긴다.


단독주택용지 뿐만 아니라 공동주택용지도 이미 팔려 오는 5월 민간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부영주택은 전용 60∼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를 사들였다. 제주혁신도시에서 최초로 공동주택용지가 판매계약이 체결된 사례다. 현재 분양가를 산정하기 위한 원가 산정 단계에 있다. 부영주택은 그동안 제주도 내 이곳저곳에서 용지를 사들이며 호텔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계단형태로 조성되는 115만㎡의 혁신도시에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 국립기상연구소, 공무원연금공단 등 9개 기관이 이전하도록 계획돼 있다. 국세청 산하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국세청고객만족센터는 올 상반기 청사신축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말까지 부지매입과 청사설계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이와 함께 제주혁신도시의 전략산업으로 선정된 교육ㆍ연수산업, 회의산업, 주류산업과 지역산업(중간재 역할)인 관광산업, 인쇄ㆍ출판업 등과 함께 지역협력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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