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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장밋빛 환상' 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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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공들인 캄보디아 1조원 사업 ‘철수’.. SK건설도 철수 검토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GS건설이 1조원 규모의 캄보디아 국제금융복합개발사업 ‘IFC 프놈펜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현지법인 철수에 나섰다. 현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사업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해외건설 '장밋빛 환상' 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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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GS건설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중심업무지구 내 ‘IFC 프놈펜 프로젝트’ 사업지를 매각하고 현재 현지법인을 청산 중이다.

이 사업은 6만8461㎡ 규모의 부지를 업무·교육·거주지구 등 3개 지구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총 1조원에 달한다. 당초 준공 예정은 2012년 3월로 업무지구에는 프놈펜 최고층 빌딩인 52층 오피스타워와 275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거주지구에도 지하 2층~지상 51층, 총 1064가구 규모의 아파트 6개동이 계획됐었다.


지난 2008년 6월 착공식에 캄보디아 부총리 등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하는 등 GS건설은 물론 캄보디아 정부의 관심이 큰 사업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지 주택시장 침체로 GS건설은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말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을 절반 가까이 축소했지만 현지법인 GSDC의 영업이익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현재 GS건설은 지난해 현지의 다른 시행업체에 부지를 매각해 큰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에 교두보를 마련하려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캄보디아 ‘캄코시티’ 공사를 맡고 있는 한일건설도 자금줄인 부산저축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공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캄보디아 주택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을 세운 SK건설 역시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철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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