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색상의 비밀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따뜻한 햇살에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따뜻한 날씨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자외선. 따뜻한 햇살만큼 이나 자외선 지수도 상승할 뿐 아니라 건조한 날씨에 예민해진 피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을 위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선글라스는 단순히 멋 내기 용이 아니라 강렬한 자외선을 차단해 눈을 보호하고, 예민한 눈가 피부를 지키면서 스타일리쉬 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내 얼굴형에 맞는 선글라스 찾기=얼굴형에 따라서 동그란 얼굴은 널찍한 스퀘어 형의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스타일. 얼굴선보다 바깥으로 빠지는 선글라스를 고르면 둥글게 이어지는 얼굴 라인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어, 얼굴이 좀 더 길어 보이고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각진 얼굴을 가진 분들은 사각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독이다. 얼굴의 각을 더 도드라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선글라스 하단이 둥글거나 각이 원만한 라운드 스퀘어 선글라스나 보잉 선글라스는 긴 얼굴형이나 각진 얼굴형의 결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긴 얼굴형에는 둥글거나 각진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얼굴 폭에 딱 들어맞는 선글라스는 긴 얼굴을 더욱 길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피하고, 양 옆이 길고 지나치게 위로 치켜 올라가지 않은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코팅 된 선글라스 선택해야=우선 선글라스는 100% 자외선 코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유해 광선 차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비춰보는 것이다.

좋은 선글라스는 불빛이 여러 색깔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흰색으로 보인다. 또 렌즈를 눈앞에 두고 상하로 흔들었을 때 물체가 일그러지거나, 렌즈 색상이 고루 분포되지 않고 뭉쳐 있는 경우, 햇빛에 비췄을 때 미세균열 입자가 보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렌즈는 보통 색의 농도가 80% 정도로 처리돼 있고 단색으로 고르게 분포돼야 한다. 이는 흰색 종이 위에 올려놓고 보면 알 수 있다. 선글라스의 선택은 해변 등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 또는 회색 계통이 좋다.

황색이나 갈색 렌즈는 신호등을 구별하기 좋기 때문에 운전할 때 적합하다. 노란색이나 붉은색 렌즈의 선글라스는 흐린 날이나 원거리 경치를 볼 때 사용하면 좋다.

◆피부색에 맞는 선글라스 선택법=하얀 피부는 원색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특히 밝은 원색 테에 눈이 보이는 투명 와인색 렌즈를 택하면 하얀 피부의 깔끔함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반면 어두운 피부 톤이라면 검정색 테에 카키색 선글라스가 가장 잘 어울린다. 동양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노란 빛이 도는 피부 톤은 브라운 계열이 어울리는데, 피부톤 보다 짙은 브라운 컬러가 좀 더 세련된 분위기 만든다.

◆선글라스 색상의 비밀=선글라스의 경우 안경의 색조가 진한 것과 자외선 차단 효과와는 별 상관이 없다. 색조가 강할수록 투과되는 광선의 양이 적어지기는 하지만 그만큼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의 유입량을 늘릴 수도 있기 때문.

색상의 농도는 75%에서 80% 정도로 렌즈 쓴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가 적합하다.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착용하는 빨강, 초록, 보라 등의 화려한 원색 렌즈는 시력 보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색상 자체가 사물의 색을 있는 그대로 비추지 않아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특히 운전 중에 신호등이나 안전 표시판의 색상을 볼 때 혼돈을 일으켜 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