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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지수로 보는 지금 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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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용실 지수 통해 경제성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데일리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몇년간 미용실 지수는 미국 경제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미용실 지수는 전년대비 7.71% 성장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발발한 다음해인 2008년에는 5.5%의 추락을 경험한다. 2009년 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전환됐다. 2009년 2.25%를 시작으로 2010년과 2011년 모두 각각 5.37%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용 지수가 다른 소비지수들 보다 정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 예가 남성들이 속옷을 사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속옷 지수다. 이 지수는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앨런 그린스펀이 자주 활용할 정도로 유용하다.


통상 경기 침체시 남성들은 호황기 보다 속옷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속옷부터 바꾼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보 조사 세이지웍스의 애널리스트 그레그 멀홀랜드는 미용실 지수와 다른 지수들간의 차이를 설명한다. 그는 "단순한 구매 지수와 달리 미용 지수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미용실에서는 단순히 머리를 깍는 것 뿐 아니라 염색을하고 다듬고 퍼머를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경제상황이 좋을 경우에는 지출이 많을 것이고 주머니 사정이 나쁘다면 머리만 깍을 수 있다.


속옷은 안 살 수 있지만 머리는 깍는만큼 보다 정확한 경기 예측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불황에는 미용실에서 값비싼 트리트먼트 처치를 받는 대신 집에서 직접 하려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이때문에 모발용 제품들의 판매는 불황에 더 늘어난다. 미용실 지수와는 역의 관계의 있는 셈이다.


시장 조사 기관 민텔에 따르면 염색과 퍼머 용품 시장은 호황기였던 2007년과 2008년 중에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9년에는 상황이 반대로 뒤바뀌었다. 미용실 지출을 줄인 소비자들이 직접 염색을 한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지수는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용실 지수는 2007년 보다는 다소 둔화된 상태지만 상승세다. 자가 염색용 제품의 시장도 그리 나쁘지 않지만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멀홀랜드는 "불경기에 머리깍는데 40달러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은 경기가 좋아지면 몇배의 비용을 지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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