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만의 상승세로 4월 첫날의 문을 열었다. 해외발 호재 속에서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폭을 넓히며 2030선 문턱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지표 개선과 유로존 ‘방화벽’ 확대 등 호재에 힘입어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50%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37% 올랐다. 애플 등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지수만 0.12%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대비 15.25포인트(0.76%) 오른 2029.29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장중 2031.79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은행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개인·외국인·프로그램이 모두 팔았지만 기관의 매수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날 기관은 보험·투신·기금의 강한 ‘사자’세에 힘입어 총 10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보험이 407억원, 투신이 827억원, 기금이 133억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은 153억원어치, 개인은 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1734억원 매도, 비차익에서 432억원 매수로 총 13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69% 상승폭으로 가장 돋보였고 은행, 운송장비, 전기·전자, 섬유·의복, 금융 등이 1%대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이 0.7%, 기계가 0.37% 하락했고 서비스업, 음식료품, 보험 등이 소폭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가 1.88%, 현대차가 3.00%, 포스코가 0.66%, 기아차가 2.16%, 현대모비스가 2.09%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0.16% 하락했고 LG화학도 0.95%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472개 종목이 상승했고, 330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0원(0.45%) 하락한 달러당 1127.9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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