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전문가들이 1일(현지시간) 북한이 로켓 발사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의 한미연구소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의 평북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를 찍은 최근 위성 사진에 이동식 레이더 트레일러, 빈 연료 및 산화제 탱크들로 보이는 일련의 부대품이 포착돼 로켓 발사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는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상업 위성회사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ve)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한층 광범위한 로켓 발사 준비를 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로켓 발사 등에 필수적인 이동식 레이더 트레일러는 동창리 발사기지에서 이어지는 새 흙 도로 끝 자락에 위치하고 있고, 아마도 레이더 추적시스템일 가능성이 있는 접시 안테나도 포착됐다.
레이더 추적시스템은 로켓 발사 때 기술자들에게 로켓 엔진과 컴퓨터 유도시스템 및 여타 보조장치들의 작동에 관한 중요한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위성사진들을 보면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새롭고도 중요한 증거들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원들은 "탱크들은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릴 로켓 '은하3호'의 1단계 연료를 직접 주입하게 될 건물로 이동된 뒤 텅텅 빈 상태로 그 자리에 방치돼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빈 탱크로 보이는 통들이 여러 개 발견된 것은 연료 주입 절차가 거의 마무리단계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