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키움증권은 2일 한진해운에 대해 운임 인상과 함께 3분기 성수기 효과 발생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연중 하락하던 운임이 올해들어 급반등하고 있지만, 선사들이 아직 손익분기점(BEP)를 밑돌고 있고 벙커C유 가격이 최고 수준인데다 과거 운임 수준을 볼 때 현재 운임은 높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진해운의 1분기 실적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주노선의 경우 스팟 운임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구주 노선 운임도 10년 고점 대비 65%에 머무르는 반면 벙커C유 가격은 사상최고점 대비 1.6% 낮은 수준에 불과해 유류비 부담을 해소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추가 인상에 따른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주가는 이미 지난해 11월 저점 7950원 대비 97.5% 급등했고 SCFI(상하이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구주노선 운임이 지난해 12월 저점대비 180% 이상 상승해 추가 상승에 대한 의문도 있지만, 미주·구주 노선에서 대형 선사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선사 대부분이 여전히 BEP 이하이기에 수익창출을 위한 공급조절 능력이 추가운임 인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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