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치 여사 등 공정선거 평가 후 '미얀마 제재' 완화 검토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1일 치러진 미얀마 보궐선거가 심각한 문제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린 피추완 사무총장은 이날 선거 직후 "심각한 부정 선거 행위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면서 "보궐선거가 상당히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미얀마는 이날 국회의원의 내각진출로 공석이 된 45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도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이 확정됐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이날 오전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투표용지 일부가 조작됐다면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아세안은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대표단을 미얀마에 파견해 독재정권이 방해하지 않도록 선거 진행 과정을 참관했다.
수린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의 선거에서 부정 선거 의혹들이 제기되곤 한다"면서 "하지만 참관인단의 보고들에 따르면 보궐선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면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밥 카 호주 외교장관은 "수치 여사 등 많은 사람들이 내놓을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진 것으로 판단되면 미얀마에 대한 제재 완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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