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치권, 불법사찰 책임·해법 놓고 입장차 극명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정치권이 사찰의 책임소지와 해법을 놓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전 정권부터 자행해온 문제라고 보고 특검을 도입하자는 반면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특검이 시간끌기라면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간인 사찰문제를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민주당에 특검을 제안한 상태다. 청와대도 특검을 수용했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2년 전 드러났던 이 사건에 대해서 검찰수사가 대단히 미흡했고, 그 때의 잘못된 검찰수사를 지금 검찰이 다시 수사하는 상황에서 과연 국민이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불법사찰이 벌어졌을 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장관이 지금 검찰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의 책임감과 검찰 수사의 축소ㆍ은폐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야권의 새누리당 책임론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긋는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1일 부산 구포 1동 구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에 공개된 문건의 80%가 지난 정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면 어느 정권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사찰 자료를 박근혜 위원장이 활용했다고 하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이자,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2009년 4월 국가정보원에 소위 '박근혜 사찰팀'이 꾸려졌다고 지난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주장한 사람은 바로 민주통합당 의원인데, 이제 와서 박 위원장이 사찰자료를 활용했다고 주장하는 게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또 다른 말 바꾸기이자, 전형적인 뒤집어씌우기로, 민주통합당엔 최소한의 양심과 수치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청와대가 주도한 무차별적인 국민 뒷조사 사건"이라며 "2년전 이 사건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을 때 청와대가 나서서 조직적으로 돈까지 주면서 은폐하고 검찰의 수사를 축소시켰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조사대상인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범죄은닉에 연루된 검찰 수사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어 새롭게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다시 수사하고 불법민간인 사찰의 모든 자료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특검도입을 시간끌기라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수사를 믿지 못해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파문을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과의 공동책임론으로 몰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1일 청와대 하명 불법국민사찰 규탄 특별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박 위원장을 향해 "2년 전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터져 나왔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침묵하고 방조했다"면서 "권력의 범죄은닉을 방조한 것이다. 한마디 반성도 책임지는 행동도 없이 단절을 운운하는 것은 자신만 살아보겠다는 비겁한 꼼수정치"라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지원유세에서도 "민간인이 정부로부터 사생활을 뒷조사받고 사생활이 밝혀지는 이런 나라에 여러분 살고 있다고 상상이나 해봤는가"라면서 "민생을 파탄내고 민간인을 불법으로 사찰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 그대로 나두어서 되겠는가. 심판해야 된다"고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전날 트위터에 '민간인 불법사찰 80%가 참여정부 시절 이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어이가 없다면서 "참여정부에선 불법사찰 민간인 사찰,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막가자는 것이다. 불법 사찰 전체 문건 한장도 남김없이 다 공개하라"고 했다.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이 제안하고 청와대가 수용한 청와대 민간인 불법사찰 특검은, 명백히 대(對)국민 기만이라고 규정했다. 우위영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국민적 분노를 일시 모면하고 청와대를 구출하기 위해 꺼내든 특검 꼼수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요구는 기만적인 특검이 아니라 준엄한 심판이자, 조기 퇴진이다. 밑바닥 민심은 지금이라도 당장 권좌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