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1언더파 공동선두, 강혜지 2타 차 공동 3위서 '총력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여제' 청야니(대만ㆍ사진)의 '컴퓨터 아이언 샷'이 역시 위력적이다.
청야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02야드)에서 끝난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셋째날 1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9언더파 207타)를 지켰다. '무명' 카린 쇼든(스웨덴)이 4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선두 그룹에 가세해 이변을 일으킨 상황이다.
시속 20마일의 강풍 속에 대다수 선수들이 고전한 경기였다. 버디 5개를 솎아낸 청야니 역시 4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대부분의 스코어를 까먹었다. 청야니는 그러나 쇼든에게 1타 차로 뒤지던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탭 인 버디'로 기어코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LPGA투어 '3주 연속우승'에, 최연소 메이저 6승이라는 진기록이 눈앞에 다가섰다.
한국은 '무명' 강혜지(22)의 분전이 돋보였다. 11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아냈다. 하지만 버디 2개에 보기 4개를 더해 결국 이날만 이븐파, 공동 3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 특히 선두와 1타 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3퍼트 보기'를 범해 선두와의 격차가 2타 차로 벌어진 게 못내 아쉽게 됐다.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서희경(26ㆍ하이트), 지은희(26), 김인경(24), 유선영(26)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공동 4위 그룹(6언더파 210타)에 포진해 최종일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최나연은 169야드 거리의 5번홀(파3)에서 하이브리드클럽으로 생애 세번째 홀인원까지 작성하는 짜릿함을 맛봤다. 이 대회 우승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으로 직결되는 박세리(35)는 공동 9위(5언더파 211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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