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봄을 맞은 극장가에 영화 '봄, 눈'의 임지규부터 '건축학개론'의 이제훈, '은교' 김무열까지, 뛰어난 외모는 물론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신선한 남자 배우들이 스크린을 찾아 화제다.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불리는 임지규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은하해방전선'에서 개성만점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주목 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그는 브라운관으로 자리를 옮겨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 '최고의 사랑'으로 배우 임지규를 각인시키기 시작한다. 특히 3월 8일 개봉 이후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화차'에서 귀여운 스토커로 등장해 짧은 순간이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은 임지규는 4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봄, 눈'을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감성 연기를 선보인다.
'봄, 눈'은 엄마와 가족들의 마지막 이별을 통해 눈물 속 행복과 희망을 그려낸 감동 드라마로,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온 주인공 ‘순옥’(윤석화 분)이 가족들과 이별하며 맞이하는 마지막 봄날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다. 임지규는 이번 영화에서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엄마를 살뜰히 챙기는 ‘영재’ 역을 맡았다.
지난해 '파수꾼'과 '고지전' 두 작품으로 충무로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른 신성 ‘이제훈’은 '건축학개론'에서 건축학과 1년생 ‘승민’ 역을 맡아 첫사랑의 수줍고 풋풋한 감성을 전달한다. '건축학개론'은 마음 한 켠에 간직한 첫사랑의 기억을 자극하며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를 잇는 멜로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건축학개론'에서 90년대를 배경으로 극중 엄태웅의 과거를 연기한 배우 이제훈은 현재 방영중인 SBS드라마 '패션왕'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와 180도 다른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을 통해 또 다른 매력으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광화문 연가' '아가씨와 건달들' 등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꼽히는 김무열은 드라마와 영화로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최종병기 활'에서 순정남 ‘서군’으로 분해 로맨틱한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김무열은 4월 26일 개봉을 앞둔 '은교'에서 위대한 노시인 이적요(박해일 분)를 스승으로 모시며 집안일까지 마다하지 않지만, 스승에 비해 너무나 보잘것없는 자신의 재능과 소녀 은교를 향한 질투심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서지우’ 역을 맡았다. 존경과 애증, 질투를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내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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