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등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서관이 지역주민들과 가까워지고 있다.
책만 읽는게 아니라 주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문화활동을 펼치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9일 오후 2시 상계문화정보도서관(상계동 1118-66) 현관앞에서 첨단시설을 갖춘 ‘상계문화정보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74억원을 들여 지은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은 1012㎡대지에 지하 1, 지상 4층 연면적 2347㎡규모의 중대형 도서관으로 249석의 열람석과 1만5000여권 장서를 갖춘 최첨단 도서관이다.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은 모바일 회원제를 도입해 별도의 회원증 없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이용자들이 자료 대출과 반납이 한층 수월해 지도록 했다.
또 무인자동대출반납기를 설치해 이용자가 스스로가 직원들을 거치지 않고 자료를 대출·반납할 수 있고 이용자의 대출·반납 정보를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좌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좌석이 없을 때 미리 예약을 해두면 휴대폰으로 차후 좌석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모바일 회원증은 노원도서관 홈페이지(www.nowonlib.seoul.kr)에서 회원 가입한 뒤 휴대전화로 회원증을 내려받으면 도서관 출입, 도서대출, 인터넷 좌석 예약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졌다.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는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가 가능한 ‘재능’ 기부봉사자와 ‘일반’ 자원봉사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10여명이 모집된 자원봉사자들은 연령이 20세부터 70세까지로 전직교사, 컴퓨터 전공자, 전직 영어강사 등 경력이 다양하다.
영어를 전공했다는 장호경(70.여)는 “이전에 노원정보도서관에서 주부를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고 지금도 고등학생인 친손자를 가르치고 있다”며 “형편이 어려워 영어교육을 받지 못하는 중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줘 학생들의 장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이는 많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친손자 손녀를 돌보는 맘으로 성심 성의껏 가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관행사에는 사랑과 화합을 상징하는 ‘계수나무’식수, 우리 전통책 만들기, 신문지 집 만들기 , 노인동아리 ‘도깨비감투’의 재미있는 그림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구는 2003년 노원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시작으로 노원정보도서관(2006), 월계문화정보도서관(2007), 화랑도서관(2011)에 이어 5번째로 건립되는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은 교육과 문화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주민들의 교육, 문화, 여가활동 공간으로서 마을공동체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을 도서관 본래의 기능 외에도 문화·교양 강좌,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주민들의 평생교육과 지역공동체의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이 주민스스로 참여하고 주민의 힘에 기반한 마을공동체의 자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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