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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英·佛 비축유 방출 논의..국제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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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안에 방출 결정 전망 제기돼
獨 비축유 방출 반대·美 "결정된것 없다"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일본·영국·프랑스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의했고 3개월 안에 실제 비축유 방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2달러(-1.79%) 급락한 105.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105달러선을 무너뜨렸다가 그나마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런턴 인터컨티넨탈 선물 거래소(ICE)의 브렌트유 5월 선물 가격도 전일 대비 1.38달러(-1.10%) 하락한 124.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에서 가장 원유를 많이 사들이는 국가들인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이 공동으로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이 유가 하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것과 미국의 제조업 주문 지표가 부진하고 원유 재고가 늘었는 소식도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부추기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릭 베송 프랑스 에너지 장관은 이날 프랑스가 미국·영국·일본 등과 수십억 배럴 규모의 원유 방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FT)는 4개국의 원유 방출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어떤 국가도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비축유 방출 논의와 관련된 3명의 관계자가 향후 3개월 안에 원유 방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비축유 방출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판단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말해왔듯 이(비축유 방출)는 현재 논의 중인 하나의 방안일 뿐이며 어떤 결정도, 어떤 특별한 조치에 대한 제안도 없었다"고 말했다. 원유 방출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세계 3위 원유 보유국 독일의 필립 레슬러 경제장관은 "독일의 비축유는 실질적으로 물리적 부족이 나타날 경우에만 방출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FT는 석유 소비국을 대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아직은 방출을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EA는 지난 1974년 창설된 이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IEA 차원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리비아 사태 때문에 지난해 6월 비축유를 방출했다.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탓에 올해 들어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꾸준히 상승 중인 휘발유 가격이 현재 진행 중인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약 3.8리터) 3.9달러선을 넘어 4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미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역대 최고치 4.11달러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일부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가계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유가를 하락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FT 기고를 통해 "중요한 것은 유가 하락을 보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을 망치지 않을 수 있도록 유가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나이미 장관은 현재 원유 부족에 대한 공포는 비이성적이며 미신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하루 10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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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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