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기대지수 70.2기록..전월 71.6에 못 미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7일(현지시간) 상승으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일부 지표개선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90포인트(0.33%) 하락한 1만3197.73을, S&P 500 지수는 3.99포인트(0.28%) 내린 1412.5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2포인트(0.07%) 빠진 3120.35로 마감했다.
◆ 경제지표 엇갈려=이날 발표된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하락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집계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1월 전년대비 3.8%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12월 4.1%에 비해서도 하락폭은 줄었다.
주택 수요는 늘어났지만 압류주택이 여전히 많아 주택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시장이 점차 개선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가 7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70을 웃도는 것이지만 전월 71.6에는 다소 못 미친다.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는 전월 46.4에서 51.0으로 올랐지만, 향후 6개월 후 경기 기대치는 88.4에서 83.0으로 하락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증권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개선되면 소비자기대지수도 상승하게 될 것"이며 "모든 것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유가가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버냉키 추가 발언 기대감=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 등이 성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두번째 대공황이 올 것이라는 위협이 매우 실제적이었지만 최근 금융 위기와 불경기에 대한 연준의 강력한 정책 대응이 더 나쁜 결과를 막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준이 개입해 AIG의 파산을 막은 것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더 큰 충격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경제적 결과로 말한다면 최근 불경기보다 대공황 때의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3일연속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센트(0.3%) 오른 배럴당 10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11센트(0.1%) 하락한 배럴당 125.5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70센트(0.1%) 내린 온스당 1684.90달러를 기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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