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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네덜란드 더이상 유로존 핵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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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씨티그룹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5위 경제국인 네덜란드는 더 이상 유로존 핵심국가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블룸버그 통신 26일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위르겐 미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재진입, 국채 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네덜란드를 더 이상 핵심국가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덜란드 경제가 취약해져 네덜란드 정부가 총부채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의 차입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독일, 핀란드, 룩셈부르크보다 더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네덜란드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중순께 2.03%까지 하락했던 네덜란드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5%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핀란드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높아졌다. 유럽 최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독일 국채 10년물과의 금리차도 60bp(0.60%포인트)에 육박해 1월에 비해 2배로 확대됐다.


미헬스는 "네덜란드의 자금조달 상황이 빡빡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부채 비율이 높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고 주택 가격 하락과 내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뤼터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 올해 최소 90억유로를 줄여야만 한다. 네덜란드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예산을 줄여야만 2013년까지 EU가 정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 예산 계획대로라면 내년 네덜란드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6%를 기록해 EU가 정한 3% 목표치를 5년 연속 웃돌게 된다.


하지만 네덜란드 경제가 2년만에 다시 침체에 빠지면서 재정 수입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재정적자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GDP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4%, 0.7%씩 감소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GDP가 줄어들면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2009년 3분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지 2년여만에 네덜란드 경제가 다시 침체에 진입한 것이다. 실업률은 2006년 2월 이후 약 6년만에 6%대로 상승했다.


여소야대 정국은 재정적자를 줄이는데 또 다른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자유민주당(Liberals)과 기독민주당이 현재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데 6석을 확보하고 있는 소수정당인 자유당(Freedom Party)과 합쳐야만 하원 150석 중 절반인 75석을 차지할 수 있다.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는 최근 유로가 네덜란드 국민들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유로 포기를 주장한 바 있는 인물이다.


내부에서는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경영인협회(VNO-NCW)의 버나드 빈체스 회장은 "내각의 위기가 존재한다면 네덜란드가 최고 신용등급(AAA)을 잃을 것"이라며 "이는 국가와 기업에 수십억 유로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근간을 강화하기 위해 빨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헬스는 "네덜란드가 단기간에 AAA 등급을 잃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최소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네덜란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할 것이며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도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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