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1950년대 네덜란드의 로마정교회에서 10대 소년과 21세 이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동성애를 방지할 목적으로 10여명을 거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교회의 성적학대에 대한 수사를 실시했던 관리가 찾아낸 자료에 의해서 밝혀졌다. 1956년대에 발간된 로마정교회 신문에 따르면 헨크 헤이루이스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거세를 당한 사실이 보도됐다.
이 같은 사례는 추가로 9건의 사례가 더 밝혀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당시는 어린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노인이 된 상황에서 과거의 사실에 대해 털어 놓을 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헤이루이스는 거세를 당한지 2년 후인 1958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1956년 당시 그는 자신을 거세한 교회에 대해 성적학대를 했다고 고소한 바 있다.
세인트 조셉 병원에 입원에 거세당한 사실을 인정받기 전까지 피해자였던 헤이루이스는 오히려 카톨릭 정신병원에 일년간 보호감호생활을 받았으며 이후 거세에 가담했던 성직자는 유죄판결을 받았다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외부로 공개된 헤이루이스 외에도 적어도 9명이 말 못할 고민을 수십 년 동안 앓아왔다는 것이다.
현재 네덜란드는 이와 관련해 의회 청문회를 통해 공개수사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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