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2년 3월 소비자동향지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9개월만에 3%대로 하락하는 등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101을 기록했다.
C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99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던 CSI는 지난달에 기준치인 100을 회복했다.
3월 CSI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70과 82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98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6개월 전과 비교한 최근의 생활형편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84를,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는 전달과 같은 94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전달보다 상승했지만 이것이 소비자 개인의 생활형편 인식 상승과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2~3개월 동안의 지수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1년 동안의 물가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두 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 이후 지속적으로 4%대를 유지하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 것으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다소 완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를 초과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은 70.7%로 지난달에 비해 1.5%포인트 감소했고 물가가 3.5% 이하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는 1.3%포인트 증가한 33.2%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4%대를 벗어나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하락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비해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의 변화를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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