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부가 모로코와 4대강사업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물 관리 사업의 수출길을 열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26일 모로코 에너지광물수자원환경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수자원 관리 및 4대강 사업의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그동안 물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던 모로코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토부는 이를 계기로 4대강사업 해외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로코의 연평균 강우량은 약 400mm다.우리나라 1277mm, 세계평균 800mm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가 50~2000mm로 커서 강우량의 절반 이상이 북서부 지역(국토의 7%)에 집중돼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한다.
이에 모로코 국왕고문(Omar Kabbaj)은 지난 2010년 11월 국제연합(UN) 물위생자문위원회 참석차 한국에 왔을 때 4대강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5월에도 방한해 '한·모로코 4대강 기술협력 MOU'를 제의했다.
포우아드 도우이리(Fouad Douiri) 모로코 에너지수자원부 장관은 "한·모로코 MOU는 모로코 정부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기술지원단을 파견하면 양국 간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4대강추진본부는 "이를 계기로 4대강사업을 통해 축적된 수자원 관리 역량을 토대로 기후변화 시대 물 관리 분야의 세계 선도국가로서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해외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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