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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재테크 예년 같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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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증가액 200만원 증가에 그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해 고위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11억8200만원이다. 그러나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침체로 재산 증가액은 전년도 평균 4000만원 증가에 훨씬 못 미친 200만원 증가에 그쳤다.


23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12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에 따르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고위공직자 1844명 중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1147명인 62.2%로 집계됐다. 68%를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재산 증가자 수가 줄었다.

급여저축 증가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이 재산 증가의 주요인이 됐다. 그러나 부동산 중에서도 지난해 침체를 보였던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큰 혜택을 보지 못했다. 실제로 2011년 아파트 공시가격은 전년도 4.9% 상승에 크게 못 미친 0.3% 상승에 그쳤다.


양건 감사원 감사원장은 보유하고 있던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가격이 11억2000만원에서 10억9600만원으로 6000만원 내렸다. 고흥길 국회의원 역시 분당 등 부동산에서만 재산이 총 10억7030만원에서 9억7915만원으로 줄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 보유의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12억1200만원에서 11억6950만원으로 내렸다.

일부 공직자들은 주식 투자로 재산이 줄었다. 2010년 말 2051를 기록한 종합주가지수는 재산 신고 시점인 2011년 12월말 1년 만에 1825로 내려앉았다.


총재산 309억6969만원으로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지난해 순재산 감소액만 22억9176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본인과 배우자가 가지고 있던 주식 및 채권이 196억8586만원에서 153억1736만원으로 하락했다.


이재녕 대구광역시 의원은 재산총액은 121억2774억원으로, 순재산감소만 10억5360만원을 기록했다. 이 의원 역시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이 19억3087만원에서 17억8359만원으로 내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개별 공시지가가 전년도에 비해 2.6% 상승했지만 서울 강남 등 수도권 부동산은 시장 침체로 크게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며 "또 주식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산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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