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상승한 애플의 주가가 3년내에 16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 포브스는 인터넷판에서 오는 2015년 애플의 주가가 1650달러에 돌파할 것이라는 기고문을 실었다. 이 주가에 도달하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5300억달러에 달한다.
포브스의 기고가인 에릭 잭슨은 "애플의 주가가 100달러 단위로 상승할 때마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아직은 기우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600달러선인 애플의 주가가 1500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1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그가 이같은 전망을 하는 근거는 실적이다. 그는 2015년 애플의 매출이 6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 1080억달러에 비하면 약 464%의 성장률을 예상한 것이다. 이는 어떤 기업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잭슨은 애플의 현재 주가매출액비율(PSR)이 4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2015년에는 주가가 올라도 2.5배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애플의 각종 제품군을 언급하며 어느 부분이 저평가 됐는지를 꼼꼼히 살폈다.
맥과 아이튠즈가 저평가된 사업군으로 꼽혔다. 맥 컴퓨터는 지난해에만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간 PC시장의 성장세가 10%에도 못미치는 점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시장점유율이 아직 9%에 그치고 있는 점도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잭슨은 2015년에는 애플이 맥제품을 5500만대나 팔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판매고는 1700만대였다.
음악과 비디오, 전자책을 판매하는 아이튠즈도 핵심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튠즈는 지난해 4분기에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글의 전체 분기 매출이 100억달러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아이튠즈의 판매고는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iOS의 확산과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2015년에는 320억달러의 매출이 아이튠즈에서 탄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나 새로 등장할 아이TV도 아이튠즈 매출의 효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잭슨은 "아이TV는 아이패드 보다도 더 빨리 확산될 것이며 아이패드의 시장규모가 PC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로 판단했다.
광고수단 아이애드와 결제수단인 아이패이도 눈여겨봐야하는 복병이라는 평이다.
아이폰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반휴대폰과 스마트폰을 합할 경우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6%에 불과해 성장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잭슨의 주장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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