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혼자 살거나 둘만 사는 가구가 총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및 이혼 인구가 늘면서 지난 15년간 12인 가구가 우리나라의 주된 가구유형으로 바뀐 것이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가구주택 조사 결과를 보면 2010년 기준 2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24.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1인 가구가 24.3%로 많았다. 3인과 4인 가구는 각각 21.3%와 22.5%로 1·2인 가구수가 3·4인 가구수를 넘어선 것이다.
1995년 조사에선 4인 가구가 31.7%로 가장 많았고, 3인 가구 20.3%, 2인 가구 16.9%, 1인 가구 12.9% 순으로 3·4인 가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구유형이었다.
1·2인 가구 증가폭도 가팔랐다. 지난 15년간 1인가구는 250만, 2인은 202만 가구가 증가해 같은 기간 증가한 전체 438만 가구 보다 많았다. 특히 한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2인 가구는 1995년 39만 가구에서 2010년 86만 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주택 수는 1995년 957만 호에서 2010년 1천468만호로 53.4% 증가했다. 증가율은 수도권 신도시가 건설된 1990년~1995년(30.1%)에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증가세가 둔화했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이혼율이 높아지고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난 탓에 유배우율은 1995년 77.6%에서 2010년 66.6%로 감소했다.
여성가구주 비율은 1995년 16.6%에서 2010년 25.9%로 증가했다. 미혼이나 이혼이 늘어난 탓이다. 2010년에는 1인가구 중 여성(222만명)이 남성(192만명)보다 많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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