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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대표 살펴보면 당내 권력 지형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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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비례대표 공천 반발해 최고위원직과 MB비리특위 위원장 사퇴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21일 4ㆍ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해 반발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MB정권 비리와 불법비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개혁과 재벌개혁을 위해 영입한 외부인사들이 이번 공천에서 모두 낙천됐다"며 "이번 공천은 공명정대 하지 않고 공천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자신이 추천한 유재만 변호사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등이 모두 비례대표에서 배제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사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앞서 20일 발표된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1번에는 전순옥(58)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가 낙점됐다. 전 대표는 70년대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5번에 이름을 올렸고, '통일의 꽃'으로 불리는 임수경씨는 21번에 배정받았다.


이밖에 노동계 출신으로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한정애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김기준 전국금융노조위원장 등이 당선 안정권에 배치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김기식 당 전략위원장도 당선권인 14번을 배정받았다. 여성 후보들 가운데는 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인 진선미 변호사가 5번,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9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보면 현재 당내 권력의 지형도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우선 당내 각 계파는 시민사회 인사들을 제각각 챙겼다. 당선 가능권인 25번 안에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가 10명이나 포함됐다. 김용익(59) 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장과 홍종학(53)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은 한명숙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 등이 민 것으로 전해졌다. 홍 위원장은 공천을 받지 못한 유종일 경제민주화특별위원장의 역할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일 위원장은 정동영 상임고문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8번에 배치된 백군기(62) 전 3군사령관은 박지원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번을 받은 도종환(59) 시인은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았다. 도 시인은 유재만 변호사 카드가 당무위원회에서 반대에 부딪치자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대선후보로 지목되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추천으로 배재정(45) 부산여기자회 회장은 안정권(7번)에 배치됐다. 배 후보는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부산일보'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이슈를 대선까지 이끌어 가기 위한 카드로 배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번 전후에 배치된 민주당 당직자 출신 비례 후보들을 보면 계파별 안배가 한눈에 들어온다. 17번을 받은 김현(46) 수석 부대변인은 한명숙 대표와 정세균 의원 양쪽의 지원을 받았고, 18번에 배치된 진성준(44) 전략기획국장은 당직자 몫으로 추천됐으며 이인영 최고위원의 지원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식(56) 조직부총장은 민주계 출신으로, 박지원 최고위원이 챙긴 후보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대표의 보좌진 출신인 김헌태(45) 전 전략기획위원장도 24번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선이 쉽지 않은 후순위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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