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성량과 표현력 따뜻한 감정의 음색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소프라노 이원신 독창회가 열린다. 무대의 카리스마와는 달리 블랙 진 바지에 레몬옐로 봄 자켓의 경쾌한 차림을 한 그녀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변화가 다른 만큼 지구촌 사람들의 삶에 대한 느낌이나 감각도 다르겠지요. 그런 계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에 랜던 로널드(Landon Ronald),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 샤를 구노(Charles Gounod) 등 작곡가의 아리아를 부른다.
그녀에게 두곡만 선정해 설명을 부탁했다. 그녀는 라흐마니노프의 ‘봄물’은 간절함이라고 했다. “얼었던 강물이 햇살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러시아적인 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혹한의 겨울을 견디며 사람들이 얼마나 봄을 기다렸겠습니까. 음악적인 면에서 굉장히 웅장하지요. 또 슈트라우스의 빛과 새소리 등 섬세하고 디테일한 표현력은 우울한 날에 밝아진 봄 햇살을 즐기러 햇빛 아래로 나온 사람들이 그려 집니다”라고 설명했다.
“큰 화폭처럼 가능한 한 저의 공연을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아주시면 더 큰 공감을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 는 소프라노 이원신(Soprano Won Sin Lee)은 세종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A. Casella’ 라퀼라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다.
체코의 스메타나홀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가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가곡 뿐 아니라 오페라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출연하여 호연하며 여러 분야에 걸쳐 완벽한 성량과 파워, 윤기 있는 목소리와 영혼을 울리는 깊은 음악세계로 음악애호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2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R석 3만원, S석 2만원. (02)581-5404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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