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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인터넷사업에 '군침'흘리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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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각화...경영효율성 극대화 전략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유통업계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최대 화두는 '사업 다각화'다. 단일 아이템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사업다각화를 통해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사업을 정관에 추가할 계획이다.

22일 주총을 개최하는 삼양사는 사업목적에 가공식품(면류, 즉석조리식품, 주류 등)을 비롯해 반도체와 전자재료ㆍ장비, 제조가공ㆍ판매를 포함시켰다.


23일 주총을 여는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 대상 등도 정관을 변경, 신사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맥주, 과실주, 기타 발효제품 및 부산물의 제조판매업 ▲주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투자업 ▲서비스 용역 제공업 ▲점포의 설계 및 내장구조의 시공 대행업 ▲무형재산권 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수입시장 확대를 위해 외국산 주류의 수입 판매 및 소매업, 위스키 제조 및 판매업, 주류 수출업과 수출입 중개업 등 이와 관련된 부대사업 및 투자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대상도 정관을 변경, 탁주와 먹는 샘물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청정원 브랜드를 통해 막걸리와 생수 브랜드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CJ오쇼핑이 30일 주총을 열고 인터넷 호스팅 및 서비스업, 수입자동차 판매업 및 판매대행업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향후 온라인 사업과 함께 수입차 딜러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주총을 끝낸 업체 중에서는 오뚜기가 정관을 변경해 의약외품, 화장품, 생활용품(세제, 칫솔, 비누포함)의 제조 및 판매업에 뛰어들었다.


식품공업협회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지금의 사영영역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경영효율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봐야할 것이다. 단기적인 측면이 아닌 장기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사전 준비나 철저한 시장 조사 없이 섣불리 생소한 사업에 뛰어들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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