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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위크│그 남자 신화, 그 여자 ‘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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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가이 김동완, 쿨가이 이민우, 샤이가이 앤디, SF 만화 이미지 전진, 어린왕자 이미지 신혜성, 그리고 영어 랩과 리더를 맡고 있는 에릭. 1998년 데뷔 당시, 신화는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제는 곳곳에서 우스갯소리로 회자되고 있는 인사말이지만, 그만큼 신화 멤버들 각각의 개성은 특징지을 수 있을 만큼 뚜렷한 것이다. 신화는 만들어진 이미지를 벗어나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진짜 매력을 쌓아갔고, 이는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주었다. 그래서 <10 아시아>가 신화위크를 맞아 준비한 두 번째는 신화판 이상형 찾기, 즉 ‘신짝’이다. 여섯 명의 오빠들 중 나의 이상형에 가까운 멤버는 누구인지 테스트해 보자. 14년 동안 팬심을 간직하고 살면서도 잊고 있었거나 미처 알지 못했던 신화의 매력을 다시금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신화위크│그 남자 신화, 그 여자 ‘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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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호, 김동완
왠지 박카스 광고에 출연했던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실은 까스활명수 광고였다. 단지 이수만 선생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꼿꼿한 콧대만큼이나 바른 생활을 영위할 것 같은 청년, 아니 삼촌일 뿐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기본, 클럽에 드나들며 여자친구의 속을 썩일 일이라곤 절대 없을 듯해 마음이 놓인다. 때때로 안경을 착용하면 일제시대 지식인 애국지사의 현신처럼 보이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지루할 것 같다고? 잊지 말자. 이래봬도 신화의 ‘위트가이’다.


남자 2호, 에릭
키 크고 얼굴 잘 생겼다. 이것만으로도 황송할 지경인데, 이민우와 함께 신화컴퍼니의 공동대표까지 맡고 있다. 외모나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너무 완벽한 남자는 도리어 매력이 반감되는 법. 본인에게 초록색 피가 흐른다거나, 강아지 ‘참치’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칠 거라는 둥의 4차원적 발언은 에릭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볼수록 신비하고 알수록 궁금해진다. 단, 이 남자를 차지하고 싶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에 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남자 3호, 이민우
은빛 머리카락이 잘 어울리는 사람, 흔치 않다.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다비도프 쿨워터 향이 은근하게 풍겨올 것만 같고, 트레이드 마크인 눈웃음은 귀여우면서도 묘하게 섹시하다. 부드러운 것 같지만 오토바이를 타거나 춤을 출 때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로, 거친 매력까지 발산한다. 때문에 누군가 뺏어갈까 내놓기 불안하겠지만 가끔 클럽에 가는 것쯤은 눈감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마음이 안 놓인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공개연애.


남자 4호, 신혜성
까칠한 것 같지만 보기보다 어미새처럼 다정다감한 성격이다. 망가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지만, 꽃게춤과 엄마저거사줘춤 등 한 번 망가지면 확실하게 망가진다. 발라드를 부르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집 근처 편의점에 갈 때도 고데기로 머리를 매만지는 세심함, PC방에서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는 엄청난 ‘겜력’ 등 신혜성이 가진 매력은 너무 많아 차마 이곳에 전부 상술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그냥 이 말 한 마디를 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독교 보다 정Feel교’라고.


남자 5호, 전진
빵모자도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자. 고로, 독특한 빵모자를 박음질해 놓은 듯 즐겨 착용해도 전진이 그나마 괜찮아 보였던 건 ‘SF 만화 이미지’의 외모 덕분이다. 빵모자가 ‘전진발’을 받은 거라고 해야 할까. 다만, 전진이 아버지인 찰리 박으로부터 물려받은 건 미모뿐만이 아니다. 주체할 수 없는 끼 역시 피를 타고 대대로 내려오는 것이니, 결혼을 할 경우 내 자식 또한 연예인으로 키울 각오를 해야 한다.


남자 6호, 앤디
서른 둘, 게다가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도 마쳤다. 하지만 아직도 마냥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은 귀여운 포켓남이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매끈한 피부는 여전히 갓 데뷔했을 때의 18세 소년 같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고, 이십대 중반 정도로는 보인다. 게다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앤서방’으로 출연했을 당시, 솔비에겐 다정다감하고 장인장모에겐 깍듯하던 모습을 떠올려 보니 신랑감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자동 플레이 되는 수줍은 하트춤은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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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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