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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장전한 연기금, 총 언제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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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연기금이 올 들어서는 매도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연기금의 본격적인 재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주가지수가 2000선을 하회하지 않는 이상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이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1조3179억원을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연기금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15일밖에는 되지 않는다. 순매수 금액도 553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2조8044억원을 사들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해 유럽 위기로 증시가 급락했던 8월부터 하반기에만 9조151억원을 사들이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연기금이 올해 들어 이처럼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증시가 급격한 변화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비중에 따라 투자를 하는 연기금은 올해 주가 상승으로 평가금액이 오르고 주식비중도 같이 커지자 차익실현에 나섰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기금이 쉽사리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기금은 여전히 충분한 매수여력을 가지고 있다. 주요 연기금의 올해 목표 주식투자 비중을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19.3%로 비중을 늘릴 계획이며 교직원공제회는 10.1%에서 12.5%로, 사학연금은 21%에서 23.2%로 각각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직 매수여력이 있음에도 연기금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하반기 경제 및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온다. 연기금은 투신에 비해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하반기 전망이 불확실한 지금같은 상황에선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기금의 매수여력은 6조원 정도로 파악된다”면서 “중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연기금은 하반기 상황이 좋다는 시장 컨센서스가 있어야 지금부터 서서히 비중을 늘리기 시작할텐데 아직 그같은 움직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신 연기금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위탁운용(아웃소싱)에는 활발히 나서고 있으며 매수여력과 의지가 있기 때문에 지수가 1960대로 내려오거나 2분기 들어 하반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올 경우 주식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미연금의 주식투자비중을 25%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측은 이에 대해 “상호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없으며 단기간에 주식투자비중을 늘릴 방침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반응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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