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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기금 투자 실적 '그저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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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연기금의 다른 이름은 증시의 버팀목이다. 약세장을 보인 지난해 연기금은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12조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연기금의 포트폴리오와 투자 수익률에 시장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27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11년 연기금 투자풀 운용 실적'은 '쏠쏠했다'던 정부의 설레발과 달리 업계 평균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국민주택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64개의 연기금 8조8000억원(평잔 기준) 어치를 굴렸다. 업계 평균치와 비교한 상품별 수익률은 주식형이 0.36%포인트 높았고, 단기 금융상품(MMF·0.17%포인트)과 채권형(0.04%포인트)의 수익률도 평균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다. 혼합형의 수익률은 외려 업계 평균치보다 0.75%포인트 낮았다.


재정부가 비교 대상으로 삼는 업계 평균 수익률은 단기 금융상품(MMF)과 채권형·혼합형의 경우 같은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주식형은 코스피200(85.5%)에 CD 91일물 수익률을 더해 구한다.

연기금 투자풀에 들어가 있지 않은 '큰 손'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직접투자 수익률이 업계 평균치보다 0.35%포인트, 위탁투자 수익률은 0.64%포인트 높았다. 직접투자 수익률은 재정부의 연기금 투자 실적과 비슷하고, 위탁투자 수익률은 0.3%포인트 남짓 높다.


재정부는 그러나 "장기 추세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연기금 투자풀 운용을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누적 수익률은 업계 평균치에 비해 혼합형의 경우 7.47%포인트, 주식형은 10.37%포인트 높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를 빼면, 지난 10년 새 거의 매년 수익률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는 설명이다.


한편 연기금 투자풀에 포함된 예탁금의 규모는(평잔기준) 2010년 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8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35.2%) 늘었다. 연기금 투자풀에 들어간 연금 외의 기금 수 역시 종전 53개에서 지난해 56개로 증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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