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에서 최근 몇년 사이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의 소득증대로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일반 승용차에 비해 다소 비싼 SUV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5%으로 소폭 성장한 반면 SUV 판매량은 20.2%의 성장률로 대폭 성장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을 견인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비중은 지난 2005년 5%에서 2012년 1월 13%까지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SUV 차량은 일본 혼다의 CR-V이며 중국 본토브랜드 창청자동차의 Haval H3와 독일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발전과 그에 따른 경제수준 향상이 SUV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력이 있는 젊은 층들이 최근 세단보다는 SUV를 선호하면서 판매고가 올라가는 중이다.
승용차의 교체시기 도래도 SUV 판매를 가속화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주로 3~5년에 한 번씩 차를 바꾸는데 지난 2007년에 시작된 승용차 시장의 고속 성장이 현재 2차로 차를 바꾸는 소비 기간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코트라 관계자는 "점차 많은 외국계회사가 합자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수입 SUV 또한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수요가 다원화됨에 따라 다원화된 특성을 반영하는 트렌드가 이후 SUV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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